모닝 루틴 93: 온정과 깨달음을 준 포항 여행 (feat. 구룡포 민박의 추억)

2024년 1월 28일 안녕하세요 나서건입니다. ^^금요일 토요일 1박2일간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밤 12시쯤 집에 도착했군요. 너무 피곤해요. 마음 같아서는 9시 이상까지 푹 자고 싶지만 게으른 마음을 추스르고 글을 씁니다. 할 일은 해야 하니까요. 금요일 저녁부터 어제 저녁까지 올린 세 문장은 미리 써놓은 글을 약간의 퇴고만 거친 채 여행지에서 올렸네요.2024년 1월 28일 안녕하세요 나서건입니다. ^^금요일 토요일 1박2일간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밤 12시쯤 집에 도착했군요. 너무 피곤해요. 마음 같아서는 9시 이상까지 푹 자고 싶지만 게으른 마음을 추스르고 글을 씁니다. 할 일은 해야 하니까요. 금요일 저녁부터 어제 저녁까지 올린 세 문장은 미리 써놓은 글을 약간의 퇴고만 거친 채 여행지에서 올렸네요.이번 포항 여행의 목적은 친구들과의 만남이었어요. 사주 공부를 하거나 하는 친구 5명이 모였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모임입니다. 1년에 두 번 정도는 모이자는 결의 아래 첫 번째 모임은 1년 전 양평에 있는 우리 집에서 모였습니다. 그때는 태국에 사는 친구도 왔었죠. 6년 만에 첫 한국 입국 목적이 모임에 참석한 친구였습니다. 공교롭게도 포항에 사는 친구가 두 명이나 있기 때문에 이번 모임은 포항에서 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깔깔거리며 많이 웃었어요.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먹고 과메기 안주로 새벽 3시까지 수다를 떨었거든요.숙소 밖으로 보이는 일출나를 포함해서 그다지 수다스러운 친구는 아닌데, ‘나도 이야기하자!’ 하면서 앞사람의 말을 끊거나 뒷사람의 말을 막거나 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풀었습니다.모임에 참석한 친구 중 한 명은 심리학자, 한 명은 한의사, 한 명은 데이터 전문가, 한 명은 사회운동가, 그리고 문맹인 나. 연대도 60대인 제가 큰언니, 그리고 30대 초반 1명, 40대 1명, 50대 2명 이렇게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사주 공부를 한다고는 하지만 사주 자체의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주로 인생 이야기네요. 하기야 우리가 생각하는 사주공부의 목적이 ‘인생탐구’이고 ‘나를 찾는 여정’이니 그것이 당연하기도 합니다.나를 포함해서 그다지 수다스러운 친구는 아닌데, ‘나도 이야기하자!’ 하면서 앞사람의 말을 끊거나 뒷사람의 말을 막거나 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풀었습니다.모임에 참석한 친구 중 한 명은 심리학자, 한 명은 한의사, 한 명은 데이터 전문가, 한 명은 사회운동가, 그리고 문맹인 나. 연대도 60대인 제가 큰언니, 그리고 30대 초반 1명, 40대 1명, 50대 2명 이렇게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사주 공부를 한다고는 하지만 사주 자체의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주로 인생 이야기네요. 하기야 우리가 생각하는 사주공부의 목적이 ‘인생탐구’이고 ‘나를 찾는 여정’이니 그것이 당연하기도 합니다.적산 가옥 거리의 느린 우체통이번에도 온갖 음담패설이 오갔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토크의 주제는 부모님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억압적인 교육 때문에 여전히 힘들어하는 친구가 두 명이나 있었어요. 나는 처음에 약간의 조언자 역할만 했어요. 부모님의 교육이 특별히 억압적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더 나아가 그것이 상처로 남아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내가 나를 표현하는 데 그렇게 서툴렀던 이유가 감정 표현을 억누른 아버지의 영향이었을 것이라고. 그러다 보니 우리의 이야기는 ‘내면의 아이’로 이어졌습니다. 어린 시절의 억압이나 상처로 자라지 못한 채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그 미숙한 아이입니다. 부모의 교육과 내면의 자녀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다음날, 벼룩이 일어났고, 우리는 그 유명하다는 포항 물회를 먹고 구룡포에 나갔습니다.포항물회그런데 구룡포 나들에 앞서서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친구 하나가 허리의 문제에서 제대로 걷기가 어려웠거든요.그래서 급히 한의사 친구의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다, 그 사이 우리는 한의원의 침대에서 낮잠도 했습니다.기력 보충에 좋다는 “공 인 종이”도 하나씩 받고 먹습니다.침이 그렇게 효과적이었어요?제대로 서기 힘들 것 같던 그 친구가 똑바로 서서 있었습니다.변함 없이 걷기가 힘들었지만, 통증은 훨씬 적다고 말했습니다.어쨌든 우리는 그 병의 친구의 보폭에 맞추어 천천히 걸으며 구룡포를 둘러보았습니다.일본인이 만들었다는 적산 가옥이라는 곳에도 가보고요.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에도 가 봤어요.사람이 정말 많더군요.적산 가옥 거리를 천천히 걷다그런데 중간에 ‘민박’이라는 표지판을 보면서 20여 년 전 저에게 소중한 깨달음을 주었던 구룡포 여행을 떠올렸습니다.요즘은 귀중한 민박집 간판저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한창 혼자 여행을 즐겼어요. 첫차의 자존심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습니다. 그 무렵 언젠가 강원도 동해 해안 북단에서 울산까지 국도 12호선을 타고 여행을 했습니다. 2박 3일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중에 1박을 구룡포에서 했거든요. 특별히 숙소를 정하지 않고, 멈추고 싶은 곳에서 멈추고, 눈에 띄는 곳에서 쉬어 가는 여행이었습니다.그런데 구룡포에 도착한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했는데 숙소가 보이지 않았습니다.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요즘처럼 인터넷과 여행 앱이 있을 리가 없어서 정말 긴장하는 순간 이였습니다.입이 마르고 진땀도 나오게 생겼습니다.배가 정박하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모두가 잠들어 있는 것처럼 조용하고 어쩌나 생각했다.그때 불이 붙은 집 하나가 보였습니다.근처에 가다 보면”민박”표시가 있었습니다.절대로 들어갔습니다.이것 저것과 민박의 표시를 보고 들어온 것,” 뉘어 주었다”라고 말했습니다.그러자 나이 든 주인 부부가 “지금은 민박 시즌이 아닌 민박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그때 아마 나의 표정은 세상을 다 잃은 듯한 표정이었던 거죠.울상을 짓고 돌아가려는 나를 주인 부부가 불렀습니다.따로 마련된 방이 없어서 침실에서 자고 간대.좀 미안했는데 그때는 정말 창피를 주는 틈이 없습니다.그래서 그 집의 침실에서 자고 왔어요.구룡포의 적산 가옥 거리에서 “민박”표지판을 보면서 생각 난 그 민박집 주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가집니다.그 분들은 나에게 “세상의 온정”으로 다가왔습니다.그 뒤에도 그 온정을 믿고 자동차 여행을 꾸준히 했습니다.세상이 아무리 험해서 어떻게 하더라도 이런 온정은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합니다.간단하고 아닐지도 모릅니다만.그 온정에 만나기도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죠.모든 분들에게 세상의 온정과 행운이 일생에 적어도 몇번은 찾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포항 여행#바닥 토크#구룡포 추억#적산대로#민박#온정#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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