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춤을 – 30년의 간극을 넘어 돌아온 버펄로

늑대와 춤을 – 30년의 간극을 넘어 돌아온 버펄로

연출 : 케빈 코스너 출연 : 케빈 코스너, 메리 맥도넬, 그레이엄 그린 제작 : 1990(미국) 관람일 : 2021.1.16.(명필름아트센터)

내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본 것은 1990년이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게 2012년이야. 블로그 초기에 추억을 되살려 늑대와 춤을 포스트에 작성했다.

늑대와 춤을 – 광활한 평원의 버팔로 떼를 만나다 감독: 케빈 코스너 출연: 케빈 코스너, 메리 맥도넬, 그레이엄 그린 연도: 1990(미국) 20년전 청주…blog.naver.com

학창시절 그렇게 재미있게 본, 인상깊게 본 <늑대와 춤을>을 지난 주말에 다시 봤다.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

매주 문자메시지로 명필름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영화 시간표가 도착한다.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운영도 어렵고 신작도 거의 없어서인지 오래전 개봉한 영화가 재개봉되는 경우가 많다.상영 시간표에 늑대와 춤을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설렜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삼가고 집과 직장만 오가던 생활에서 벗어나 과감히 극장 나들이를 강행했다.

예상대로 극장은 텅 비어 있었다. 15명 정도가 관람했다. 그 중 4명이 우리 가족이야. 영화에 대한 소개는 8년전에 올린 포스팅을 참고로 ^^

학창시절 버펄로 사냥에서 느꼈던 강렬한 스케일과 사운드를 다시 만끽하길 바라며 3시간여의 긴 관람에 빠져들었다. 명필름아트센터의 뛰어난 음향 효과는 이를 만족시켰지만 어릴 적 대형 스크린에서 느꼈던 스케일의 맛은 줄어든 스크린의 크기로 인해 만끽할 수 없었다.

영화는 끝나고 텅 빈 극장을 빠져나갔다. 아이들은 30년의 간극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대체로 만족해했다. 그런데 왜 그럴까?나는 30년 전의 행복감을 느끼지 못했어. 스크린에 펼쳐진 서부의 대자연 풍경, 버펄로 사냥의 긴박감, 인디언과 백인 사이의 긴장감에 빠진 황홀감이 사라졌다.

처음 보는 작품이 아닌 이유도 있겠지만, 그 시절 어떤 영화를 봐도 설렜던 내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일 것이다.모든 것이 재미있었던 그 시절, 재미를 잃은 오늘… 그렇게 나는 어른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처음 보는 작품이 아닌 이유도 있겠지만, 그 시절 어떤 영화를 봐도 설렜던 내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일 것이다.모든 것이 재미있었던 그 시절, 재미를 잃은 오늘… 그렇게 나는 어른이 되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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