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존재-2] 알파고도 카타르시스 느끼나

2016년 1학기 때 들었던 시 창작 수업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수업시간에 봤기 때문이다. 사실 바둑의 규칙도 제대로 모를 뿐 아니라 평소 좋아하지도 않았던 나에게 이세돌과 알파고의 승부는 그리 관심을 가질 만한 것도 아니었다.그래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은 평범한 바둑 승부가 아니라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승부라는 점이었기 때문이다.

펠릭스_미터 메이어, 출처 앤스플래시

1997년에 있었던 (내가 어려서 볼 수 없었던) 카스파로프와 IBM에서 개발한 딥블루라는 체스 인공지능 컴퓨터의 승부가 딥블루의 승리로 끝난 점을 감안해도 이세돌과 알파고의 승부에서 이세돌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유독 많았던 것은 컴퓨터가 연산해야 할 경우의 수가 체스보다 바둑 쪽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따라서 경기 시작 전 엄청난 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이세돌이 한 번 정도 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 예상과는 달리 강대국은 매우 기묘한 흐름으로 나아간다. 1, 2, 3국을 이세돌이 모두 졌고 4국에서 그토록 원했던 1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1997년에 있었던 (내가 어려서 볼 수 없었던) 카스파로프와 IBM에서 개발한 딥블루라는 체스 인공지능 컴퓨터의 승부가 딥블루의 승리로 끝난 점을 감안해도 이세돌과 알파고의 승부에서 이세돌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유독 많았던 것은 컴퓨터가 연산해야 할 경우의 수가 체스보다 바둑 쪽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따라서 경기 시작 전 엄청난 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이세돌이 한 번 정도 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 예상과는 달리 강대국은 매우 기묘한 흐름으로 나아간다. 1, 2, 3국을 이세돌이 모두 졌고 4국에서 그토록 원했던 1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askell, 디스플래시 해제

4국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단순히 이·세도루다는 사람이 인공 지능을 상대로 이겼다는 기쁨보다는 아직 인간이 인공 지능에 완전히 정복되지 않겠다는 일종의 안도했던 것 아닌가 싶다.사실 나도 그랬고.즉시 인공 지능이 인류에 바둑에서 이긴다고 우리의 인생이 극적으로 변하지 않는다.우리가 살아온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그다지 바뀌지 않은 것 같다.그런데 이 변화가 점차 쌓이고 가면 그 끝에 도달하는 먼 미래의 어느 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상상할 수 없다.이·세도루와 알 바둑 승부는 잘 인간과 인공 지능의 상관 관계를 논할 때 많이 등장하는 사례이다.지금은 다소 식상적일 수 있다.우리가 생각하고 봐야 할 지점은 절대로 인공 지능에 안 내줄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는 일이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런 분야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이미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예술 분야도 인공 지능이 빠른 속도로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인공 지능은 지금이나 키워드만 잡으면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지녔다뿐 아니라 그 원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수정이 가능하다.인간은 흉내도 못할 속도다.

네 나라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단순히 이세돌이라는 사람이 인공지능을 상대로 이겼다는 기쁨보다는 아직 인류가 인공지능에 완전히 정복되지는 않았다는 일종의 안도였던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나도 그랬고.당장 인공지능이 인류를 바둑으로 이긴다고 해서 우리 삶이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우리가 살아온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은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변화가 점차 쌓여가게 되면 그 마지막에 도달하는 먼 미래의 어느 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이세돌과 알파고의 승부는 흔히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관관계를 논할 때 많이 등장하는 예다. 지금은 다소 식상하기까지 하다.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지점은 절대 인공지능에게 넘기지 않을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는 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분야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이미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예술 분야도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이제 키워드만 잡으면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미지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그 원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수정이 가능하다. 인간은 흉내도 낼 수 없는 속도다.

dragos126, 출처 Unsplash

창의성은 인간만의 전유물인가?

창의성 면에서는 인간이 앞서고 있다? 이것도 옛말이다. 나는 옛날부터 인간의 창의성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 하나는 우리가 흔히 ‘창의적이다’라고 말할 때의 그 느낌은 뭔가 번뜩이는 일종의 생각이고, 다른 사람들이 획기적이라고 평가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인간이 생각하는 것은 전편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알고리즘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창의성이란 ‘생각의 효과적인 조합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창의성 면에서는 인간이 앞서고 있다? 이것도 옛말이다. 나는 옛날부터 인간의 창의성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 하나는 우리가 흔히 ‘창의적이다’라고 말할 때의 그 느낌은 뭔가 번뜩이는 일종의 생각이고, 다른 사람들이 획기적이라고 평가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인간이 생각하는 것은 전편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알고리즘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창의성이란 ‘생각의 효과적인 조합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간이 확실하게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다는 것

duexsong, 처출 앤스플래시

인간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인공 지능에 압도되고 있다.체스, 바둑은 말할 것도 아니고 매우 간단한 노동 분야에서 고차원의 지식이 필요한 학문까지 시시각각으로 우리의 생명줄을 옥죄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실제 제가 사는 마을의 E마트에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통해서 카운터를 대거 없이, 셀프 계산대를 대폭 확대했다.그리고 그 이마트의 전에는 이런 플래 카드가 붙어 있다.”셀프 계산대 도입 반대 계산대 노동권을 보장하는 “나는 이 플래 카드를 보고정말 겁이 났다.왜 무서워졌는지 알아.단순히 계산대가 고용 보장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인공 지능에 일을 빼앗겼기 때문은 아니다.원래 셀프 계산대는 인공 지능 같은 첨단 기술이 들어간 기기도 아니기 때문이다.이것이 제일 무서운 점이다.다만 단순히 계산을 도울 수 있는 목적으로 설계된 매우 간단한 방식의 기계는 인간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아직 첨단 기술은 민간 영역에 있어서 만큼은 상용화되지 않았다고 보는 게 옳다.그 같은 시기인데도 인간은 직장을 잃고 있다.그렇다면 이대로 당할 수밖에 없을까.인공 지능에 우리의 모든 것을 건네야 할 순간이 찾는 것일까.

kemal_kozbaev、○○Unsplash나는 인류에게 마지막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그것은 바로 제가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우리가 인공 지능을 압도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인공 지능이 인간과 체스 게임을 하면서 이긴다.바둑을 두며 이긴다.먼 장래는 로봇으로 만든 축구 팀이 인간 축구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그럼 그 인공 지능과 로봇이 승리하고”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알파 바둑은 이·세달러에 이긴 뒤 기분 좋았던 것일까?우리가 난다고 의미를 찾고 기쁨을 느끼고 때로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인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증명한다.알파 바둑이 이·세달러에 이기고 카타르시스를 못 느꼈겠지만 이·세도루은 4국에서 “신의 한”였던 78수에서 알파 바둑을 깨고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것이다.이것이 바로 인공 지능과 인간을 구분하는 매우 명확한 차이라고 생각한다.어떤 프로그램도 목적 없이 생기지는 않지만 그 목적으로 스스로 어떤 의미도 찾아낼 수 없다.반면 인간은 목적 없이 태어나지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목적을 찾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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